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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연성

6

제이슨?”

 

아르테미스?”

제이슨은 당황했다. 전혀 예상 하지못한 인물, 아니 전혀 까진 아니고 그래도 아르테미스가 왜? 그는 데미스키라에 있어야하지 않던가? 분명 저번에 그의 자매들을 보러 간다고



제이슨은 탄식했다. 그가 아르테미스에게 일종의 그러니까 완벽한 형식은 아니지만 데이트라고 부를 만한 약속을 잡아 놓았던 것이 기억났다. 부끄러워서 투박하게 툭툭 던져본 말에도 쾌활하게 웃으면서 돌아오는 날짜를 말해줬었다. 분명 달력에 표시까지 했는데. 탁상 위의 달력을 힐끗 보자 오늘 날짜에 빨간 동그라미가 쳐 저 있었다. 젠장 젠장 젠장 속으로 끊임없이 욕이 나왔다 평소 같았으면 기억했을 텐데 왜 하필 오늘 왜 멍청하게 빌런빔 같은 거나 맞아서.


제이슨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군.”


아르테미스의 인상이 살짝 찌푸려졌다. “무슨 일 있었나 본데.“


아르테미스의 걱정스러운 말에, 제이슨은 문득 거울을 봤다. 헤집어진 머리에 다크써클, 눈가는 밤새 울어 좀 부어 있었고 목 언저리 까지 푸른 멍이 비쳤다. 멍청하게 대답한 목소리는 좀 쉬어 있었던 것 같다. 거울에 로빈이 비쳐 보였다 어리고 무모했던 터져서 죽어버린 로빈. 나랑 똑같네. 로빈이 키득 였다. 얼굴이 점점 문드러져간다. 다시 죽어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죽음을 보면서 문득 제이슨은 자신이 관속에서 더 편안해 하지 않았던가 고민했다.


제이슨!”


어느새 아르테미스의 얼굴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제가 멍하니 있던 게 답답했던 걸까. 뒤로 물러나려는 몸짓에 눈을 마주해 처다 본다. 순간 그는 자신이 죄를 지은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신의 총애를 받고 태어난 사람에게 제가 얼룩이 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또다시 로빈이 웃었다.


젠장, 제이슨 정신 좀 차려봐


“…”

제이슨은 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미안해


 아르테미스는 당황스러웠다. 미안하다고? 뭐가?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키게 돼서? 멍청하게 다른놈 한테 맞고 와서? (제이슨의 꼴은 정말 두들겨 맞은 꼴이었다. 사실 전날밤 일을 생각해보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다.) 지금 제이슨의 꼴은 자신한테 사과나 하고있어야 할 모습이 아니었다. 지헤의 신 아테나의 이름을 걸고 말하건데 이 멍청이는 집에 처박혀 있어야하는게 아니라 병원을 가야했다.


제이슨의 눈을 바라봤다. 제이슨의 눈에 비치는 것은 자신이 아니었다. 다른 걸 보고있다. 뭘 보고있지? 제이슨 나를 봐. 내가 네 앞에 있잖아. 나를 봐 제이슨.


제이슨 네게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모르지만 내가 여기 있다. 내가 너의 곁에 함께 있으니 아무것도 너를 해치지 못해.”.


제이슨의 숨이 천천히 진정되는 것이 보였다. 영 기운이 없어 보여 아르테미스는 제이슨을 안아들고 침대에 뉘였다. 피곤했는지 금세 잠이 들었다. 제이슨의 상처는 외부의 폭력으로 보이지 않았다. 멍이 좀 들기야 했지만 자경단인 그에게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아마도 환각이나 정신적인 문제겠지. 아르테미스는 울리는 진동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제이슨의 폰에 문자가 다시왔다. 박쥐들이군. 의외로 이런 문제는 박쥐들이 해결을 잘하지. 애초에 그들의 구역이기도 하고. 고작 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르테미스는 기분이 조금 나빴다. 하지만 제이슨의 일이었다.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제이슨을 저렇게 내버려 둘 순 없었다. 무능력해. 좀 더 강해져야한다. 아르테미스는 혼자 되뇌이며 제이슨의 폰으로 손을 뻗었다.




*

아이구 일단 어케 썻네요 크하하 난 몰라

아르테미스를 등장 시키고 싶었어요 뭔가 제이슨의 과거에 관련된 인물이 아닌새로운 현재를 봐줄 사람이 등장했으면 해서 데리고 나왔는데 흠 솟느님 화이팅입니다 다시 뱃가와 연락이 닿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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